재무관리2010. 12. 16. 23:23

"나에게 있어 가계부란 지출을 가늠하게 해주는 도구이다."

나는 1년 열두달 몇년씩 가계부를 쓰는건 아니다.
지출이 많다고 느껴질때 가계부를 쓰며 지출의 정도를 파악해서 새는 돈을 잡을때 기록한다.
예전엔 엑셀에 간단하게 소득과 지출을 기록했었는데,
쓰다보니 점점 집요하게 꼼꼼히 기록하고, 돈의 흐름을 세밀히 파악할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엑셀로는 한계에 다다르고 마땅한 프로그램을 찾던중 2010년 8월 13일 리채란 가계부를 만나게 되었다.

역시 엑셀보다 좋다. 많은 기능을 지니고 있고 게다가 프리웨어이기까지 하다.
그러나 모든것이 100% 만족할순 없는 법.
리채에도 아쉬운 점이 몇가지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어쩌랴... 이것만도 감지덕지인 것을...

그중 아쉬운 부분을 혼자 해결해보았다.
나의 지출내역중에서 대형마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때는 복잡한 계산이 뒤따르게 된다.
그리고 세세한 품목으로 입력할수도 없고 지출유형까지 구분하기가 쉽지 않았다.

예를 들어 쌀을 쿠폰으로 사서 할인을 받고, 전체금액이 7만원이상이어서 3천원의 할인을 받고, 3개월 할부로 결재를 했다.
그중에 같이 갔던 다른 사람이 필요한 물건을 함께 결재하고 현금을 받았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대형마트와 제휴된 카드를 사용해서 청구할인까지 받게 된다면...
이런 일이 나로선 비일비재했기 때문에 하나로 입력하다보니 지출유형이 파악되지 않고, 할부기능은 무조건 1/3으로 나누다보니
카드대금결재일에 정확한 금액을 산출하는게 불가능했다.
이제 여기 해결 방법을 기록하고자 한다.

먼저 지갑, 카드대금이 결재되는 통장에 100만원과 카드
그리고 할부대금의 결재를 위하여 카드할부대금을 담아주는 자산계정을 만든다.



그리고 지출항목에 할인분류을 추가한다. 쿠폰할인과 청구할인을 넣었다.
유형을 세분하고 싶다면 더 넣어도 된다. 회원할인, 절사할인, 기타할인 등등...


이체항목에는 카드로 대신 결재하고 현금으로 받을때 사용할 분류인 '카드대결'을 대체거래에,
 

할부를 관리하기 위해 할부 항목을 생성하여, '할부이월', '할부결재' 항목을 만든다.


자, 이제 장을 보도록 해보자.
쌀 5만원, 고기를 같이산 사람에게 2만5천원을 받기로 하고 5만원을 사는데 5%쿠폰(2,500원) 할인을 받고,
총결재금액이 7만원 이상이라 3천원 할인을 받고, 3개월 할부로 결재한다.
결재한 카드가 제휴가 된어 청구금액에서 5%(10만원-2,500원-3,000원=94,500*0.05=4,725원) 할인을 받게된다.
자, 이 내역을 입력해보자.
여러 물품을 한번에 결재할때는 멀티지출 기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 총지출액으로 결재금액을 확인할수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지출유형이 모두 분리되며, 할인된 금액까지 정확하게 등록할 수 있다.
메모에 마트명을 적으면 일반지출과 시각적으로 구분지을수 있어 편리하다.
아래와 같이 입력 되었다. 그런데 고기를 5만원 삿는데 2만오천원만 입력했다.
2만오천원은 내 지출내역에 포함되면 안되기 때문에 여기서 입력하지 않았다.
아래를 보도록 하자.


고기를 같이 산 홍길동에게서 2만5천원이 내 지갑으로 들어오도록 했다.
이러면 결국은 카드의 금액이 지갑으로 넘어온 것이 되어 카드결재금액이 일치하게 된다.


아직 할부처리가 남았다. 이 부분을 고민을 많이 했는데,
리채의 할부기능은 카드사의 할부계산과 틀리기 때문에
매월 결재되는 카드대금과 맞추는게 어려웠다. 그래서 이렇게 했다.
결재금액은 멀티지출에서 입력한 64,775원과 홍길동 고기값 25,000원을 더한 89,775원이다.
카드사에서는 29,775원, 3만원, 3만원이 할부결재 된다고 하면
차월과 차차월에 결재될 6만원을 결재대금에 포함 시키지 않으면 카드대금을 일치할 수 있게 된다.
이때 주의할 것은 금액이 마이너스라는 점이다.
빚을 옮기는 일이기 때문에 마이너스로 입력해야 한다.


여기 까지 잘 입력했다면 아래와 같이 보여질 것이다.


이제 카드대금을 결재해보자.
딱 결재할 금액만큼 카드금액이 마이너스로 표시된다.


이제 차월에 입력될 할부금액을 처리해보자.
먼저 할부금액을 옮겨야 한다.


이제 차월에 카드대금을 결재한다.


차차월에 결재할 할부대금을 처리한다.



자, 이제 자산계정을 확인해보자. 너무 정확해서 눈물이 난다.
할부가 많아지고, 카드도 많아지면 계산이 복잡하다고 생각할수 있다.
이때는 카드이용명세서를 참고하기 바란다.
카드명세서에는 할부의 이용대금이 명시되어 있어 할부대금을 계산하는데 도움이 된다.


지출만 그리드로 확인해보자.
내가 지출하지 않은 2만5천원은 빠져있다. 감동이 밀려온다~


이상으로 가계부 작성하는 방법을 적어보았다.
물론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다른 더 좋은 방법을 알게 될때까진 이 방법을 고수할것 같다.
나와 같은 카드 지출 기입에 고민은 겪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투덜ⓔ